[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된 캐나다인에 사형 선고를 내린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정치적 결정이라며 비난했다.
중국 법원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트 셸렌버그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두 장관이 “(중국의) 독단적 구금 조치에 우려를 표했으며, 캐나다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에는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작년 말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뒤로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들이 중국에서 체포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사형 선고까지 내려졌기 때문.
사형선고를 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는 지난 2014년 마약밀매 혐의로 구속된 뒤 2016년 11월 재판에서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상급법원에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갑작스레 열린 재심에서 중국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셸렌베르크에 대한 사형선고가 “비인도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에게 관용을 촉구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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