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측 대미무역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달 말 미국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달 말 예정인 미국 방문 요청을 받아들였다.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틀간의 방미 기간 동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팀의 방미 시점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로,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가장 먼저 보도했다. 뒤이어 므누신 장관도 한 인터뷰에서 이달 류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 협상팀 방미 보도에 힘을 실었다.
다만 류 부총리 방미 요청 수락에 관해 USTR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달 초 협의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발전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번 협상 라운드에서 완전한 타결점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미국이 중국이 약속한 모든 양보안을 수락하고, 중국에 약속을 이행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일정 기간 관세 조치가 보류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언론과 같은 특정 분야에 해외 오너십을 제한하는 현 방침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미국이 결국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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