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부질환 원인..의약외품허가 보건용 마스크 써야
KF80·KF94·KF99 표기 필수..세탁 효과 없어 재사용 금지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15일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7배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야외활동 시 미세먼지 흡입을 최소화할 마스크 사용이 요구되지만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19.01.15 mironj19@newspim.com |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는 피부 모공 속 깊이 침투할 경우 배출이 어렵고 계속 쌓이게 된다. 미세먼지 내 중금속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며, 피부 장벽을 약화해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외출 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피부를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세심하게 골라 사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추울 때 주로 사용하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황사나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80, KF94, KF99 등 표기가 있다.
보건용 마스크에 적혀 있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기.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경우,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용 마스크 품목허가 현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나 미세먼지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 확인 방법.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효과가 가장 높은 제품 사용은 자제해야 하며, 호흡이 불편한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됐을 수 있어 재사용은 금물이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코와 닿는 부분에 와이어가 부착된 제품이 편리하다.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외출할 때에는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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