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의 시리아 철군과 안보 우려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하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이날 전화통화에서 시리아에 대한 터키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싶지만,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패배시키기 위해 함께 싸운 쿠르드나 시리아 민주군(SDF)이 학대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터키 정부는 YPG(쿠르드 민병 인민수비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여왔다. 미국은 YPG가 IS와의 싸움에 도움을 줬다고 보지만 터키 정부는 YPG를 터키 영토에서 내란을 지속해 온 PKK(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의 확장 세력으로 간주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터키가 미국 동맹 민병대를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멸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다음 날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도 트윗에서 “테러범들은 파트너나 동맹이 될 수 없다”면서 “터키는 쿠르드가 아닌 테러범을 상대로 싸운다”고 대응했다.
이날 샌더스 대변인은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오는 15일 터키 합참의장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는 양 정상이 시리아 북부에서 민병대가 없는 안전지대를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국경 도시인 만비즈에 관한 로드맵을 완성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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