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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이폰 가격 대폭 인하..월가 '애플 실패했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2일 04:52

최종수정 : 2019년01월12일 11:1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2019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가격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고,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경쟁사 제품에 비해 아이폰 신형의 기능을 크게 차별화시키지 못한 점을 가격 인하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아이폰 판매 업체가 최신 모델의 가격을 최대 22%까지 인하했다. 매출 부진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

중국의 대형 가전 전문점 쑤닝은 128GB 아이폰XR의 가격을 6999위안(1036달러)에서 5799위안(858달러)으로 떨어뜨렸다. 무려 1200위안(178달러)를 인하한 셈이다.

제3자 판매상들은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한 업체는 애플의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 256GB 아이폰 XS를 9699위안(1436달러)에 판매, 애플이 제시하는 공식 가격인 1만999위안(1628달러)을 크게 밑도는 값에 내놓았다.

또 다른 판매상 쑤니온은 128GB와 256GB 아이폰 XR을 모두 700위안에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업체 핀뚜어뚜어 역시 최신형 아이폰을 대폭 낮춘 가격에 판매 중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JD닷컴도 아이폰8 가격을 애플의 공식 가격보다 22% 낮은 3999위안(590달러)로 제시했고, 아이폰8플러스 가격은 공식 가격보다 20% 가량 낮은 4799위안에 거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최신형 아이폰 가격 전략이 실패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게임을 포함한 최신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적정 가격에 기본적인 사양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지만 애플이 이 같은 시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신 아이폰이 중국 현지 제품에 비해 기능이 떨어져 하이엔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라보드 증권의 닐 캠플링IT 및 미디어 통신 리서치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P20 프로에는 트리플 렌즈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만 아이폰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이 기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미 상용화 준비를 마친 접는 스마트폰 역시 애플이 뒤쳐지는 실정이고,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현지 통신업체들이 5G 서비스를 연내 개시할 예정이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관련 제품을 2020년 초까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 리서치 업체인 제임스 얀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애플의 비즈니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현지 업체들과 경쟁이 날로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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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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