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공정공시 늘고 자율·조회공시 줄고
불성실공시는 11건으로 전년과 동일 수준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공시와 공정공시가 늘었고, 자율공시와 조회공시는 줄었다. 불성실공시의 경우에는 11건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5059건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유형별로 수시공시가 전년 대비 5.4%(625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주식관련사채 발행(53.6%) 등 재무구조 관련 공시, 포괄공시(21.7%) 및 단일판매·공급계약(12.8%)이 크게 증가했다.
IR활동 강화 및 상장기업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로 인한 영업잠정실적(4.1%) 및 실적전망(12%) 공시가 늘어나면서 전체 공정공시는 3.8%(60건) 늘었다.
<자료=한국거래소> |
반면 자율공시와 조회공시는 각각 6.4%(77건), 31.4%(44건) 감소했다. 기업이 적시에 공시하고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면서 해명공시가 대폭 감소(-47.1%)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문공시는 35.7%(178건) 증가했으며, 특히 결산관련(51.3%), IR개최 안내공시(35.8%) 및 잠정실적(32.8%) 공시가 크게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자율적 적시공시 기조가 정착돼 포괄주의 공시 및 공정공시가 증가하는 한편, 영문공시도 확산 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불성실공시는 11건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4년 29건을 기록한 불성실공시는 이후 2015년 25건, 2016년 17건, 2017년 11건으로 꾸준히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의 주요 경영사항 등 기업정보 공시의무 이행 노력으로 불성실공시 지정 건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불성실공시 사전예방 활동으로 상장법인의 공시의무 이행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