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겸 해결사 역할을 했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에 나와 공개 증언하기로 했다.
코언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미 하원 정부 감시 및 개혁 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월 7일 해당 위원회에서 공개 증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위원회에서 완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설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엘리자 커밍스 하원 정부 및 개혁 위원장은 “코언이 자발적으로 위원회에 나와 증언해주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코언의 증언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에 대한 수사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코언[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언은 지난해 말 검찰 진술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에 불륜 관계를 맺었던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며 이것이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선거자금법 위반, 의회 위증 혐의로 최근 징역 3년 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검찰 수사에 협조한 데 대해 ‘쥐새끼’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은 코언에게 불법 행동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한편 코언이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불륜과 불법 행동 지시, 러시아와 내통 의혹 등에 대해 추가 폭로에 나설 경우 상당한 후폭풍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도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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