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언론은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지방법원의 윌리엄 폴리 판사가 코언에게 36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폴리 판사는 코언이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해 선거 캠프 자금법을 위반했으며 의회에 거짓 증언을 한 것을 유죄로 인정했다.
변호인과 법원에 출석한 마이클 코언 스케치[그림=로이터 뉴스핌] |
코언은 지난 8월 선거 자금법 위반, 지난달 거짓 증언과 관련해 유죄 인정 조건 감형(guilty plea)을 합의했다. 이날 법원은 코언에게 50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하고 선거 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약 14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폴리 판사는 코언이 저지른 각각의 범죄가 미국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판단하고 “코언이 수사에 추가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지만 현재 법원이 이것을 검토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코언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후보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스테파니 클리포드)와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각각 13만 달러와 15만 달러를 입막음용으로 지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검사 측은 이 같은 입막음용 돈 지급이 선거 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으며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막음용 돈 지급을 직접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CNN에 따르면 코언과 그의 가족은 이날 아무 말 없이 법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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