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의 가와이 가츠유키(河井克行) 총재외교특보가 “한국은 일본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 자세를 비판했다.
가와이 특보는 현재 중의원 의원이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자민당 총재는 아베 총리이다.
9일 NHK에 따르면 가와이 특보는 전날(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한국 구축함이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이 아직도 사실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우호국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의 배상을 명령한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배상 문제는 한일 청구권협정에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협정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와이 특보는 “이러한 사태의 근본에는 한국 정부 내에 ‘일본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이 중국과 북한 진영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 동맹국의 중핵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가와이 가츠유키 자민당 총재외교특보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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