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8일 도쿄지방재판소에 출두해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혐의가 당치도 않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주장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지방재판소 공개법정에선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부터 곤 전 회장의 구류 이유 공개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체포된 이후 공개장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곤 전 회장은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재판관은 곤 전 회장의 구류 이유에 대해 "증거은멸과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곤 전 회장은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혐의가 당치도 않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이 개인 투자에서 발생한 18억5천만엔(약 187억원)의 손실을 닛산자동차가 부담하도록 했다는 특별배임 혐의로 곤 전 회장을 체포했다.
특수부는 또한 곤 전 회장이 자신의 사적 손실의 신용보증을 도와준 사우디아라비아 재벌의 회사로 닛산 자회사를 통해 1470만달러(약 164억원)을 부정 지출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도쿄지방재판소가 인정한 구류 기간은 이번달 11일까지다.
곤 전 회장의 변호사는 사우디 회사에 지출한 건에 대해 "분쟁 해결 등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며 혐의를 부정했다.
곤 전 회장 측은 구류 취소도 청구할 방침으로, 오늘 오후 3시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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