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쿄지방재판소서 구류 이유 공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의 아들 앤서니 곤이 오는 8일 구류이유 공개에 대해 "아버지가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명할 장소가 될 것"이라며 "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면 모두 놀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7일 마이니치신문은 앤서니 곤이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요지 주르날 뒤 디망슈(JDD)와 인터뷰를 가졌다고 인용·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일본 시간으로 8일 오전에 도쿄지방재판소에 출두할 예정이다. 구류 이유 공개는 곤 전 회장의 개시 청구에 의한 것으로, 일본 검찰도 이날 장기 구류의 이유를 밝힌다.
앤서니는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이날 10분 정도 발언 기회를 갖는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명할 수 있는 장소로 대단히 중요하며, 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면 모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곤 전 회장 체포에 대해 "쇼크를 받았다"며 "아버지를 100%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곤 전 회장이 돈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는 견해에 대해선 "희화화되어있는 것"이라며 "아버지는 돈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수단이라고 말하던 분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사법 제도에 대해선 "일본의 제도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소중한 사람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모두 악몽을 끝낼 방법을 찾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도쿄지검 특수부가 재체포를 통해 구류를 연장한 것에 대해선 "변호 기회도 주지 않고 구류를 연장하기 위해 체포혐의를 늘리고 있다"며 "나는 최악의 적이라고 할 지라도 이런 일은 피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의 자녀 중 막내로 올해 24살이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위를 딴 후 현재는 미국에서 부동산 융자와 관련된 기업을 설립·경영하고 있다. 그는 곤 전 회장의 변호인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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