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애플 쇼크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효과 기대도 반영되면서 이날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1.2%) 상승한 47.0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04달러(1.9%) 오른 55.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 달러화 약세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유가는 달러화가 약해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전날 애플이 아이폰 매출 부진에 따른 실적 경고에 나서자 이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아이폰 수요 부진에서 암시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원유시장에서도 수요 증가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
삭소뱅크의 올레 슬로스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은 미국의 증산은 물론 세계 성장과 수요에 대한 전망과 싸워야 한다”며 “시장은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일 때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하루 120만 달러의 감산을 이행하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의 합의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B의 브자르네 실드롭 원자재 부문 수석은 “OPEC이 감산을 이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나타난 블룸버그통신의 설문 조사를 언급했다.
제퍼리스의 제이슨 가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가 회복을 위해 OPEC 국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그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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