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제, 나아지고 있다" 한국당 "희망 갖기 어렵다"
소수정당들, 일제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각오 밝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우리 사회에 '경제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여야가 경제 문제를 놓고 새해 첫 날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신년사를 통해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경제라는 게 금방 좋아질 수는 없지만 정성을 다해 꾸준히 노력하면 튼튼한 기초를 기반으로 잘 끌어나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1.01 kilroy023@newspim.com |
반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지금 하는 태도나 하는 일들을 보면 올해 나아질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여전히 지표는 괜찮은데 그것이 전달이 안 된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잘 돼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비방을 한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나머지 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을 당면 과제로 설정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연말 단식으로 요구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단지 의석 몇 개를 더 얻기 위함이 아니었다"며 "이제 정치개혁으로 판을 갈아 국민과 함께 의논하는, 의회가 중심이 되는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선거제도 개혁 관철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해 첫 날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장을 찾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며 "변화를 바라는 평범한 국민들의 한 표가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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