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의 날 연설서 1차세계대전 전승절 제안
정치적 올바름 대신 미군의 승리 정신 복원 강조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인 11일(현지시간) 참전용사들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 용사들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이 날을 '재향군인의 날' 대신 '1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불러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미모리얼 원형극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오늘 아침, 이 영광스러운 땅, 미국 영웅들이 영원한 영광 속에 잠드는 이 곳에서 우리는 모든 자유로운 남녀의 신성한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모였다"며 "용기와 헌신의 힘으로 250년간 우리의 자유를 지켜낸 이들을 기린다"고 말했다. 이어 "힘차고 자랑스러운 어깨로 미국의 운명을 짊어져 준 데 대해서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미국을 지켜온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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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1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무명용사의 묘(Tomb of the Unknown Soldier)에서 거행된 헌화식에 참석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전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싸우고, 싸우고, 이기고, 이기고, 이긴다"며 전통적으로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1월 11일을 '재향군의 날'로 기념해왔지만 이제부터는 '1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불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우리의 많은 동맹국들이 5월 8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큰 승리를 만들어냈다. 나는 5월 8일을 2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11월 11일을 1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명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우리는 미군의 자존심과 승리 정신을 복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는 단 하나의 이유, 승리를 위해서만 전쟁을 치르겠다. 우리는 이기려고 싸운다"고 강조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