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후 8개월만에 부원장보 전원에 사표 요구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이르면 연 초부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사표가 수리될 예정이다. 또 1월까지 임원 인사를 완료한다는 내부 방침도 정해졌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취임 8개월여 만에 부원장보 9명 전원에 사표를 요구한 탓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6 yooksa@newspim.com |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를 낼 것을 주문했고 현재 대부분의 임원이 사표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사적체를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원장보 전원에게 사표를 받고 그 중에 일부를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내주부터, 늦어도 1월에는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중순경 부원장보 임원 인사를 앞두고 기존 임원에 대해 재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낼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서 부원장과 부원장보 13명 전원에게 사표를 받아 교체했다.
금감원 일각에선 윤 원장이 지난 5월 취임한 후 곧바로 일부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나서야 이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임원이 전원 교체된 데다 금융위원회가 임명권을 갖고 있는 부원장 인사는 이번에 빠져서 부원장보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신임 원장이 부임하면 임원진 사표를 관례적으로 받아왔다. 금감원은 퇴임 후 3년 동안 재취업 제한, 정년 연장 등으로 퇴사하는 임원이 크게 줄었다. 부원장보가 임기 3년을 다 채운다는 건 3년간 임원 승진이 없다는 의미다.
사표 제출 요구를 받은 부원장보 중 일부는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금감원 국장급 이상의 인사 4명 가량이 부원장보 인사를 위한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최대한 빠르게 사표 요구에 대한 상황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금감원은 통상 11월~12월에 임원, 1월에는 국·실장급, 설 연휴 이우헤 팀장급 인사를 해왔다. 이번 부원장보 전원 사표 요구에 인사는 예년보다 늦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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