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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에 160% 수익 냈다고?” 해외주식 대박을 노린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06:16

아마존과 알파벳 대장주 투자만으로도 70% 수익률
‘맞춤형 투자제안’...美, 미래에셋·中, 삼성증권 ‘적극’

[서울=뉴스핌] 전선형·김민수 기자 = 부진한 한국 주식시장을 벗어나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 직구’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슈퍼리치(거액자산가)들이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4차산업 대표주에 베팅해 대박을 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한국 개미 출격”...늘어나는 美 대장주 투자

# 40대 자영업자 김은수 씨는 ‘해외 주식 투자로 재미를 봤다’는 주변 지인 소식에 한 증권사를 찾았다. 국내 장에서 재미를 보지못한 김씨는 고심 끝에 그는 투자 자산 중 40%를 미국 상장 종목에 과감히 베팅하기로 했다. 처음엔 겁이 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장주에만 투자했다. 그런데 국내 주식에 비해 주가가 쑥쑥 오르자 욕심이 생긴다. 김씨는 대장주 투자에서 벗어나 증권사의 권유로 상반기에 미국에 상장한 중국의 콘텐츠 사이트 기업 아이치이(iQiyi)에 과감히 1억원을 넣었다. 생소한 기업이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아이치이에 투자했던 1억원은 반년 새 2억5000만원이 됐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2011년 30억73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7억14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수치는 321억1600만달러나 된다. 특히 미국 비중은 전체 절반에 육박한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지난 3분기에는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미국 증시 수익률이 좋았다”며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에도 좋은 종목이 많지만, 미국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지난 3분기까지 유례없는 강세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뉴욕증시는 3400일이 넘는 최장기 강세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군다나 미국 증시는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다. 특히 투자자들은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 4차산업 수혜 기업으로 대변되는 FANG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을 살펴보면 아마존은 연초 대비 46% 올랐고, 페이스북은 고객정보 유출 등으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15% 상승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연초 이후 80% 급등했고, 최근 1년간으로 따지면 무려 110% 가량 올랐다.

최근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실제 홍콩증시 직구 상반기 거래금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50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과 중국도 각각 전년 대비 60%, 43%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주식 직구도 크게 늘었다. 베트남 주식 상위 10개 종목 결제대금은 2016년 9월 1796만 달러에서 올 9월 5억1488만 달러로 무려 2766%가 늘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크긴하지만,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투자가 많아진 것은 베트남의 성장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투자제안 증권사...美 미래, 中 삼성

해외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거래 잔고도 크게 늘었다.

국내 1위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주식 잔고는 8월 말 기준 5조618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8000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대로 연결돼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283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풍부한 고객 잔고를 바탕으로 담보대출 이자율 인하 이벤트, 업계 최초 해외 주식 지급형 글로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공세에 자극받은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6월 이후 주춤하면서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해외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일찌감치 해외 주식 투자에 눈을 돌린 삼성증권과 후발주자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신한금융투자는 별도의 환전 없이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해외 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 업무시간에 맞춰 현지 증권사 외화로 환전 후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원화, 외화는 물론 당일 매도한 국내 주식 자금을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NH투자증권도 최근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 주식 투자 매매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올해부터 QV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국내, 해외주식을 함께 관심 종목으로 등록하고 환전 없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자동 환전 시스템을 도입한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식에 처음 투자하는 고객을 위해 글로벌 시황 및 트렌드에 부합하는 ‘NH 글로벌 주식 10종목 추천’과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유럽 주식 관련 정보를 탑재했다.

KB증권은 온·오프라인 포함 서비스 대상 국가를 27개로 확대하며 서비스 확충에 나섰다. 중형 증권사인 대신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역시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통해 고객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일부 고액자산가에 국한됐지만 최근%겠지만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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