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간담회서 주요 사업 및 향후 계획 발표
내년 9월 전자증권제도 시행 앞두고 시스템 구축 속도
최근 해외주식 사고에 대해선 “문제 확인되면 적극 개선”
정부 정책 발맞춘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문제 해결 포부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증권제도 시행 1년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또 정부 기조에 발맞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된 해외주식 거래 관련 시스템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반기 주요 사업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모두 발언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전자증권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9월16일부터 정식 시행된다.
정승화 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내년 9월 제도 시행을 목표로 관련 법규 정비,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대국민 홍보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제도적·실무적 필요사항을 준비함으로써 안정적 제도 전환과 장착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은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자회사 ‘케이에스드림(KS Dream)’을 통해 간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신입직원 채용 확대와 함께 일자리 우수기업에 대한 수수료 감면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정규직 전환 포기각서를 종용했다는 지적에는 “정부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아쉽게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한 분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고용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처우도 뒤떨어지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유진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고와 관련해선 감독당국의 점검 결과가 나오면 시스템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외화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진투자증권 해외주식 사고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보다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탁결제원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선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섀도보팅 제도 폐지에 따른 의결권 행사 활성화 지원에 대해선 “지난해 섀도보팅 제도 폐지 이후 상장사들의 원활한 주총운영과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 환경 개선을 위한 전자투표 편의성·접근성 제고 등을 추진했다”며 “의결권 서비스 고도화, 연구용역 추진 등 주총 문화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