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와 판매제휴 확대...“올해 장기보험 매출 비중 40% 넘을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AIG손해보험이 장기보험에 사활을 걸었다. 특종보험과 해상보험에 상품 포트폴리오를 장기로 분산하는 동시에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법인보험대리점(GA)와 판매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에 맞는 상품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손보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일반 손해보험과 조금 다르다. 특종보험 비중이 유독 높고, 해상보험 비중도 업계 평균보다 4배 가량 높다. 그러나 장기보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2018년 8월 기준] |
특종보험은 재물보험이나 배상책임보험 등으로 재물의 피해를 보상한다. 또 해상보험은 선박운항 및 화물을 옮기는데 발생할 위험을 해결할 적하보험 등이다. 즉 특종보험과 해상보험 모두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이런 기업보험 상품은 보상 기간이 1회성 혹은 1년 등으로 짧다. 주로 만기에 환급금이 발생하지 않는 소멸성 보험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험료 대부분이 회사의 수익이 된다. 또 보험료 규모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장기보험은 통상 보험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뜻한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이다. 기업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보험규모가 작지만, 계약이 쌓이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G손보의 해상보험과 특종보험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 보험보다 장기보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해상·특종보험의 비중은 감소 추세다. 요컨대 기업보험에서도 장사를 잘 했는데 이보다 개인보험 성장률이 더 컸다는 거다.
AIG손보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장기보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19년 말까지 장기보험 비중이 5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약 100개 GA와 판매제휴를 체결했고, 내년에는 제휴 GA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그동안 상해·질병 위주의 상품에서 건강 사각지대를 집중 공략하는 상품 및 물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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