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18년 중국 기업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기업공개(IPO)가 2010년래 최다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비디오 스트리밍서비스 회사 아이치이(iQiyi),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를 포함한 33개 중국 기업이 올해 NYSE와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가치는 90억달러를 상회했지만 2014년의 290억달러에는 훨씬 못 미쳤다. 당시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250억달러 규모의 IPO로 미국에 진출했다.
중국 기업의 미국 IPO수는 지난해 17개를 크게 앞섰고, 2010년 39개 상장 이후 가장 많았다.
CBI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PWM)의 대니얼 델라니 이사는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국 기업의 IPO증가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은 미 증시 상장에서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등 혜택을 누려왔다고 주장했다.
FT는 올해 활발한 해외IPO 활동에도 불구 중국 기업들의 시장 퍼포먼스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IPO 기업들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평균 16%정도 손해를 봤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 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상장 기업들은 20%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 기업들도 약 14% 가치가 빠졌다. 델라니 이사는 이들 기업의 중국시장 퍼포먼스가 약하기 때문에 올해 미국시장에서도 퍼포먼스가 약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겼던 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국 텐센트뮤직 펑자신(彭迦信) 대표(오른쪽)와 임지원들이 기업공개(IPO)를 알리는 '오프닝 벨'을 타종하고 있다. 2018.1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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