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26일,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공식 담화를 발표하고 “1988년 이후 중단됐던 상업포경을 2019년 7월부터 재개한다”고 표명했다.
포획의 범위는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한정하고, 남극해와 남반구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스가 장관은 “IWC 조약에 명기돼 있는 포경산업의 질서 있는 발전이라는 목적은 거의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고래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이 공존할 가능성조차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게도 명백해졌다”고 지적하며 “그 결과 이번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인 해양생물 자원의 관리에 협력해 나간다는 일본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IWC의 옵저버 참가를 포함해 “국제기관과 연계해 과학적 식견에 근거한 고래의 자원 관리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스가 장관은 상업포경을 위해 새로운 국제조직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1951년 IWC에 가입했으며, IWC가 자원 고갈을 이유로 상업포경의 ‘일시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1988년 상업포경을 중단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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