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물리쳤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S를 패배시킨 것에 대해 미국 대통령에 대체로 동의한다”며 “우리는 맞서 싸웠고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제 이 같은 테러 조직들이 이웃 국가들에 잠입하고 러시아와 미국, 유럽, 중앙아시아에 위험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IS를 패배시켰다고 선언하며 시리아에서 미군을 완전히, 빠르게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철수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것은 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군의 철수와 관련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약 17년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미군 철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지에 대해 “나는 만남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나는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고 우리는 양자 간 어젠다를 포함해 논의할 많은 이슈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이 내년 하원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두 정상 간의 만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의회의 권력이 변하고 있고 나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 결과로 그가 러시아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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