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로부터 미군을 전원 철수하겠다고 갑작스레 발표한 후 공화당 의원들과 동맹국, 일부 군 지휘관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자신의 결정을 적극 방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공약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 등 다른 국가의 일을 대신 해주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철군은 놀랄 일이 아니다. 나는 수년 간 철군을 주장해 왔으며, 6개월 전 공식적으로 철군 의향을 밝혔지만 시리아에 좀 더 미군을 유지하기로 동의했다. 러시아, 이란, 시리아 등이 이슬람국가(IS)의 현지 적이다. 우리는 그들의 일을 대신 해주고 있다. 이제 집으로 돌아와 재건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아무 보답도 받지 못하고 우리가 해주는 일을 고마워하지도 않는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귀중한 목숨과 수조달러의 돈을 희생하면서 ‘중동의 경찰’ 역할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그 곳에 영원히 있기를 바라는가? 이제 다른 이들이 나서서 싸울 때”라고 덧붙였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시리아 주둔 2000명의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돌연 발표해 동맹국들 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사전에 논의된 바도 아니며, 철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의 세력만 키울 뿐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미국 관료들은 시리아 현지 미군 지휘관들이 성급한 철수에 따른 여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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