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프리카서 존재감 키우려는 日…민간 기업은 '글쎄'

기사입력 : 2018년12월20일 09:10

최종수정 : 2018년12월20일 09:10

日, 내년 '아프리카 개발회의' 앞두고 300억불 지원 약속 미달될까 고민
정부계열 투자는 이뤄졌지만 민간 기업 투자는 지지부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늘리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계획에 '황신호'가 켜졌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년 전 아프리카 50여개국 정상이 모인 '아프리카 개발회의'(TICAD)에서 300억달러(약 33조8000억원)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를 약속했지만, 올해 9월 시점에서 달성한 투자액은 160억달러에 불과하다. 민간 투자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일본 내에서는 내년 8월 요코하마(横浜)에서 개최될 TICAD 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좌)이 19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지지통신]

아베 총리는 19일 일본을 방문한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부디 TICAD에 참석해 함께 힘을 합쳐 성공을 향해 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일에는 주일 잠비아 대사관과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가 도쿄에서 비지니스 포럼을 열고 일본 기업에 투자를 요청한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16년에 열렸던 지난 회 TICAD에서 2016~2018년 간 아프리카에 민·관을 합쳐 300억달러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일본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나라로 하나도 남김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아베 총리가 약속한 300억달러는 일본 정부의 개발도상국원조(ODA) 외에 국제협력은행 등 정부계 금융기관의 융자와 민간기업의 직접 투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당시 실현이 가능해보이던 것들을 합한 금액이다. 

각각의 비율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9월 시점에 ODA는 목표액의 약 96%를 실시한 상태다. 하지만 민간투자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 달성액은 160억달러에 불과하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올해 10월 열렸던 TICAD각료급 회의에서 민간의 직접투자를 재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외무성 간부는 "현 상황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의 정세 불안해…기업 입장에선 리스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서 동쪽으로 약 70㎞떨어진 지역에선 '미쓰비시(三菱)히타치(日立)파워시스템'(MHPS)이 보일러 건설을 맡고 있는 쿠실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주체는 해당 지역 전력회사로, 완성 후 발전용량은 총 4800㎽에 달한다. MHPS 관계자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주체인 지역 전력회사가 부정의혹 등으로 인해 경영난이 발생한 상황이라 건설이 늦춰지고 있다. 지역의 건설 노동자들은 "(완공시기가) 몇 년은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JETRO가 지난해 아프리카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0% 가까운 기업들이 아프리카 투자 리스크로 "규제·법령의 준비나 운용", "불안정한 정치·사회 정세"를 꼽았다.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지난 2000년대부터 중국은 아프리카 투자에서 존재감을 급격하게 키우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융자액은 2000~2017년 간 약 1400억달러(약 158조원)에 달한다. 

아프리카에 체류하는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민간 투자를 권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중국에 대항하고 싶어하는 마음일지 모르겠지만 민간의 입장에선 아직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 일본계 섬유업계 관계자도 "중국 기업은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일본 기업은 같은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