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당초 3번보다 적은 2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2.9%로 제시해 기존 3.1%보다 내려 잡았다. 연준 대다수 위원들이 내년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2020년과 2021년 예상치도 각각 3.4%에서 3.1%로 낮췄으며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도 3.0%에서 2.8%로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이날 다소 보수적인 경제 전망을 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3.1%에서 3.0%로 내렸고 2019년 예상치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예상치는 2.0%와 1.8%로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3.7%와 3.5%로 유지됐지만 2020년과 2021년 예상치는 3.5%에서 3.6%로, 3.7%에서 3.8%로 높아졌다.
올해와 2019년 물가는 기존보다 느린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1.9%로 내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전망치 역시 올해 2.0%에서 1.9%로 내려 잡았고 2019년부터 2021년 예상치도 2.1%에서 2.0%로 낮아졌다.
성명에서 연준은 11월 이후 고용시장이 계속 강화했으며 경제 활동도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는 평균적으로 강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가계 지출은 계속해서 강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고정 투자는 연초 빠른 속도에서 다소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성명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하는 경제 활동 확장과 일치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여기에 다소(some)라는 단어를 포함해 추가 인상 횟수가 제한될 것을 시사했다.
위원회는 경제 전망의 위험이 대체로 균형 상태라고 판단했지만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를 지켜보고 이것이 경제 전망에 미치는 의미를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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