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19일 '강릉 펜션 사고' 입장문
"사망한 세 학생 명복 빌어‥7명 부상 학생 쾌유 기원"
유가족 "조용히 가족장 치를 것" 지나친 관심 경계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강릉 펜션 참사'로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이 희생된 것과 관련,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19일 오후 발표한 '강릉 펜션 참사' 입장문에서 "사고를 당한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은 어른들 책임으로 변을 당했다. 슬프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입장문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개인적으로도 12월 18일은 참 슬픈 날"이라며 "이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 어른들이 더 안전에 신경썼더라면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았단 생각에 죄책감마저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입시 준비로 젊음을 향유할 수 없던 고3 학생들이 스무 번째 봄을 앞두고 영면했다. 명복을 빈다"며 "7명의 아이들이 회복하기를 온 국민이 기도하고 있다. 기적같이 모두 쾌유해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길 빈다"고 바랐다.
한편 숨을 거둔 학생의 유가족들은 "우리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하라는 대로 성실하고 착하게 생활했다"며 "체험활동도 절차에 따랐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는 이야기에 숙소에 머물렀는다. 펜션도 제대로 된 곳을 골랐는데 이렇게 변을 당했다"고 애통해했다.
유가족들은 이어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내고 싶다"며 "왜곡된 사실을 유포나 실명 거론, 아이들 사진을 올리거나 과도한 관심을 갖는 것은 자제해 주시라"고 바랐다.
한편 18일 오후 강릉 모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안타깝게 숨졌고,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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