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올해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
떠오르는 신직업...유투버, 뷰티디자이너, 연주·작곡가 등
초등생 희망 직업 1위 운동선수, 10년간 1위였던 교사는 2위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초·중·고등학생 희망 직업 10위권 내에 ‘유투버’ ‘뷰티디자이너’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반면 10년 동안 초등생 희망 직업 부동의 1위를 지켰던 교사는 올해 들어 운동선수에게 인기를 빼앗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2007년부터 초·중·고를 대상으로 매년 6~7월 진로교육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올해는 6월12일부터 7월20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총 4만788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현황조사 결과, 희망 직업 10위권에 초등생의 경우 ‘유투버(5위)’가 새롭게 등장했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메이크업 아티스트·타투이스트·뷰티매니저·네일아티스트·헤어디자이너)’와 ‘연주·작곡가’가, 고등학생은 ‘뷰티디자이너’와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지난해와 달리 순위권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로만 구분되던 이공 계열 직업이 화학과 생명, 과학, 컴퓨터공학 등으로 세분화되는 등 지난해 대비해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구체화 된 점도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등생의 경우 올해 희망 직업 1위로 ‘운동선수’를 꼽아, 10여 년 간 초·중·고등생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교사’는 2위로 내려갔다. 실제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의 비율은 △2007년 16.3% △2012년 10.7% △2012년 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학교급에서 ‘내가 좋아해서(△초등생 56.3% △중등생 51.8% △고등생 48.6%)’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등생 16.6% △중등생 19.6% △고등생 21.4%)’가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해당 조사 결과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선호현상이 학교급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진로 정보를 중·고등생의 경우 주로 학부모·가족 혹은 담임선생님, 커리어넷(교육부 진로교육정보망)·워크넷(고용노동부 고용정보망)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은옥 교육부 미래평생교육국장은 “희망 직업이 다양화·구체화됐다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결과로 보인다”며 “학생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서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진로탐색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물은 모든 국민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 공개될 예정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