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 내려가 남북 GP철수 검증작업 생중계 지켜봐
"남북 정상간 합의 군이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 이르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이뤄진 남북 상호간 GP(경계 초소) 철수 여부 검증에 대해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으로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0분 동안 이른바 '지하벙커'라고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남북 상호간에 이뤄지는 GP 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봤다. 남북 GP 철수 검증 작업은 11개팀, 남북 각각 77명의 검증단이 오전에는 남측 검증단이 북쪽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북측 검증단이 남쪽을 방문해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남북 상호간의 GP철수 검증 작업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제1군단·제3군단장으로부터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상호간의 GP 철수와 상호 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을 과거에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오늘처럼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양 정상 간에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