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색 수기로 남북 현장검증반 반원‧안내요원들이 만날 장소 표시
남북군사당국, 사전에 문서로 황색수기 설치 합의
국방부 “9.19 군사합의 이행 투명성‧상호 신뢰성 제고하는 계기 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은 오는 12일 계획된 시범철수 GP(감시초소) 상호 현장검증에 앞서 군사분계선(MDL)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 수기(깃발)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국방부가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그간 남북은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남북 GP간 통로를 개척해 왔으며 북측이 설치한 황색 수기 아래서 남북 현장검증반 반원들과 안내요원들이 만나 현장검증 GP를 향해 함께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9일 서부전선 일대에서 북측 인원들이 12월 12일 계획된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좌측 하단 황색 사각형 모양이 황색수기) [사진=국방부] |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북측은 남북 각각의 MDL이 연결되는 지점에 3mx2m 크기의 황색 수기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황색 수기는 남북 현장검증반 반원들과 안내 요원들이 만날 장소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전에 남북군사당국이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북측은 남북공동검증반 이동통로의 중간 지점(MDL 연결지점)에 황색 수기를 설치하고, 남북은 각각 황색수기까지 임시 통로를 개척하기로 한 것을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간 남북은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해 남북 GP간 통로를 개척하는 한편 검증반 교육 등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남북군사당국은 이번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 과정이 9.19 군사합의 이행의 투명성과 상호 신뢰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서주석 국방부차관은 관련 브리핑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 GP 22개에 대해 12일 상호 검증을 실시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하나의 GP마다 남북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이 투입된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 154명의 남북 인원이 검증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12일 오전 먼저 남측이 북측 GP 시범철수 현장 11곳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 시험철수 현장 11곳을 방문해 상대 측 안내에 따라 철수‧철거 상황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