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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때문에 동북아 수퍼그리드 추진?...산업부 "2011년부터 추진해 오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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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러에서 융통하는 전력은 '소량'에 불과 해명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2011년부터 추진
현재는 민간사업자끼리 논의중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이 탈원전 정책에 따른 국내 전력수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원전 때문에 갑자기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사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전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 개념도 [자료=한국전력]

해당 보도에서는 한전에서 입수한 보고서의 일부를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탈석탄·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정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수단 확보 등을 위해 (사업을)추진한다"는 문구가 들어있었다.

그러나 산업부 관계자는 "저희가 구상하는 사업은 러시아로부터 3GW(기가와트), 중국·일본으로부터 각각 2GW 융통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120GW정도 되는데 그 안에서 2~3GW는 아주 소량이라 전력수급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사업)배경은 몽골과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 재생에너지를 동북아 전체가 잘 써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수입하는게 아니라 수출도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2011년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새로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이명박정부는 한·러 연계 공동연구를 추진한 바 있으며 박근혜정부 때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한·러 연계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한전도 같은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기사에서 언급한 보고서는 한전이 작성한 보고서가 아닌 용역사의 초안으로서 한전의 공식입장과는 배치된다"며 선을 그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계통섬'이라는 한국 전력계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온 한­중­일-러 간 송전망을 구축 사업으로 몽골과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및 풍력을 동북아 국가가 공동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처음으로 사업을 공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은 국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가 아닌 한전, 중국국가전망(SGCC) 등 민간 사업자들끼리 스터디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추후 사업추진 과정에 법령을 바꾸는 문제 등 정부차원에서 관여할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정부차원의 논의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당부분 진도 나가고 있지만 국가마다 온도차이는 있다"며 "일본의 참여 관련해서는 전력 구조개편이나 다른 이슈 많아 뒷전인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민간사업자와는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으로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전은 SGCC와 '한-중 전력계통 연계 사업개발 협약(MOA)'를 체결하고 올해초 예비타당성 공동연구를 시행한 바 있다. 한전은 연내 SGCC측과 사업개발협약(JDA)를 맺고 한·중 전력계통을 연결하는 사업개발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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