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회사채 등급전망...AA-/안정적 → AA-/부정적
"회계신뢰성이 훼손...내부회계 시템의 안정적 작동 여부 의문"
방산비리/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수사 진행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이하 한신평)은 7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제무제표에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회계신뢰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안지은 한신평 연구위원은 "3분기 제무재표에 대한 외부감사인 의견 '한정'으로 제시돼 내부 회계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면서 "또 최근 부진한 수주실적과 저조한 수익성, 향후 개발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 우려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회계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올해 3분기 검토보고서 감사의견을 '한정'으로 제시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재고자산 및 매출원가, 차입원가의 자본화와 관련하여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안 연구위원은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사의 내부회계 시스템의 안정적 작동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T-50A [사진=KAI] |
신규수주 위축도 등급전망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안 연구위원은 "작년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관련 의혹 이후 신규수주가 크게 위축됐으며, 올해 들어서도 기대하던 APT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장기적 성장잠재력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나, 중단기적 수주기반 유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주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