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서 큰 폭의 비핵화 진전되도록 촉진하고 중재해야"
김정은 연내 답방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연결고리 자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내년초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더 큰 비핵화의 진전이 합의되도록 중재하고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을 계기로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이어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이어질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미 간 적극적인 중재와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핵기 안에서 실시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필요한 대북 제재 해제 조건에 대해 미국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2차대전 기념홀에서 무명용사에 대한 헌화 후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2018.12.03.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룬 4가지 합의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조금 더 큰 타임 테이블에 대한 논의까지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한미가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서는 "연내 답방을 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설명하면서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을 다 담고 있는 것으로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만 말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