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3일 5% 이상 뛰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일시 배럴당 5.3% 오른 62달러60센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5.7% 오른 53달러85센트로 각각 고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90일 간 양국 간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원유 공급량 조절에 협력하겠다고 말하면서 시장에서는 OPEC과 러시아가 상당량 감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됐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신호로 삼아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 등도 감산 동참 신호를 보냈다.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 지역인 앨버타 주정부가 송유관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석유기업들의 생산량을 일일 32만5000배럴(bpd) 또는 8.7% 줄이게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도 유가에 상승 탄력을 줬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3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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