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주말,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OPEC의 노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렘린궁의 공식 웹사이트에 배포된 기자회견 기록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저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정상회담 후 "우리는 합의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감소)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은 오는 6~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감산 여부를 논의한다. 지난 10월 초 이후 과잉생산으로 유가가 약 3분의 1 가량이 빠지면서 감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OPEC의 기술적 고문들은 내년 일일 생산량을 130만배럴(bpd)로 감축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러시아는 이보다 적은 감축량을 원하는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수하일 알 마주루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이자 현 OPEC 사무총장은 2일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신중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에 "생산량을 하향조정하고 생산을 줄이는 데 좋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나는 낙관한다"고 말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도 같은날 트위터에 "OPEC 감산 합의는 (원유) 생산자, 소비자, 투자자들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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