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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안갯속' 투자자들 영국 M&A 발뺀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1일 05:14

최종수정 : 2018년12월01일 05: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의 영국 의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연이어 무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연초 이후 3분기까지만 해도 이른바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둘러싼 리스크에 크게 개의치 않았던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합의안 초안에 대한 영국 정치권의 혼란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영국 의사당 앞 브렉시트 반대 시위[사진=로이터 뉴스핌]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 업체 브룩필드 프로퍼티 그룹은 영국 유통업체 인투 프로퍼티의 인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당초 브룩필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영국 인투의 기업 가치를 29억파운드(37억달러)로 평가하고 70% 가량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브룩필드는 정치적 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빌미로 지분 인수 계획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정국 혼란은 물론이고 영국 경제 펀더멘털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깔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영국 팩키징 업체 RPC 그룹의 매각 역시 위태롭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베인 캐피탈이 별도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RPC의 주가가 연일 하락, M&A가 무산될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 영국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매입 기회를 모색하던 해외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이 같은 상황은 4분기 들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영국의 M&A 규모는 4373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78% 급증했다. 거래 건수도 3001건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4분기 M&A 시장은 급반전을 이뤘다. 4분기 거래 금액과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6%와 19% 위축된 것.

영국 의회는 내달 11일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EU는 의회가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연일 합의안 승인을 종용하고 있지만 하원 과반수 확보가 아직 불투명하다. 주요 외신들은 합의안이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와 2차 국민투표 등 일대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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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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