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무역 전쟁과 내수 둔화 여파 속에 중국의 11월 제조업 성장이 2년 만에 멈춰서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신규 주문 지수 수축과 맞물려 중국 제조업 성장이 멈춰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양자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직전 달의 50.2에서 50.0으로 하락해, 28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수축을 가리킨다. 로이터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는 50.2였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미·중 만찬 회동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이번 회담은 올 초 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과 관련해 양보할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 관계자들이 이번 회담에서 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기 둔화세와 주식시장 급락을 언급하며,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아르헨티나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언가를 하기 직전에 왔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가 그것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무역과 관련해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PMI의 하위 지수인 생산지수는 10월의 52에서 51.9로 하락했다.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직전 달인 10월의 46.9에서 47.0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임계점인 50을 밑돌아 6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신규 수입 지수도 직전 달의 47.6에서 47.1로 떨어져 내수 둔화를 암시했다.
한편 이날 제조업 PMI와 함께 발표된 11월 비(非) 제조업 PMI는 10월 53.9에서 53.4로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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