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뉴스핌]김근철 특파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이 임박했지만 자유무역과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성명 준비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핵심 이슈마다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경우 처럼 공동성명 이 불발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선 로이터 통신은 G20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회의 참석을 위해 주요 정상들이 속속 아르헨티나로 입국하고 있지만 정작 공동성명을 위한 준비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공동성명 준비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다자주의(외교)에 매우 나쁜 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형상을 한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통신에 따르면, 공동성명 준비를 위한 비공개 협상을 진행중인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 동안의 협상으로 3분의 2 정도만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유무역과 기후 변화 등에 대한 핵심 내용은 결국 30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과정 속에서 합의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으로 촉발된 자유무역 위기와 기후 변화, 난민, 다자주의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들에 대한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실무 협상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G20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공동의 목적의식이 결여돼있어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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