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무역 규제로 올해 타격을 입은 중국 수출 규모가 3690억달러에 달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관세 충격을 훨씬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 무역 연구기관인 GTA(Global Trade Alert)는 29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다수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초점을 2780억달러 규모의 관세 인상에만 맞추고 있는데, 사실 올해 미국으로 들여온 47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도 무역 규제 타격을 입었으며, 미국 무역 규제로 다른 국가들도 피해를 입으면서 43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출품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총 369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출품이 미국 무역 규제로 타격을 입었고, 미국이 대중 무역 규제 전면전에 나설 경우 중국산 수출의 3분의 1이 추가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올해 타격을 입은 미국산 수출품은 875억달러 정도이며, 이 모두를 고려했을 때 무역전쟁 규모는 일반적으로 보도된 것보다 20% 정도 더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인해 생긴 충격은 올해 수입 규제로 인해 글로벌 무역 전체가 입은 충격의 22%에 불과하다면서, 주요 20개국(G20)가 부과한 무역 규제로 인한 피해 규모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기간 관세 충격 비교 [사진=GTA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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