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철강도 10%대 선전…조선·자동차는 부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약 548조원으로 전년보다 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과 전자, 기계, 철강업은 '짭짤'한 수익을 올렸지만 조선과 자동차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출하액 7% 늘고 부가가치도 8% 증가 선전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수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51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100조원)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액은 석유정제가 26.6%나 급증했고 기계·장비도 19.0% 늘었으며 전자는 14.6% 증가했다. 반면 조선은 24.7%나 급감했고 자동차와 의복·모피도 각각 1.8%와 4.8% 감소했다.
2017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업종별 부가가치는 더욱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부가가치는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업종별 현황과 향후 전망을 가늠케 한다.
지난해 전체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는 54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1%(41조원) 증가했다. 이는 출하액(1516.4조원)의 36.1%에 해당되는 규모다.
◆ 석유정제·전자·기계·철장 웃고 조선·자동차 울고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가 22.7% 급증했고 전자(19.1%), 기계·장비(15.4%), 철강(18.6%)도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부가가치가 크게 늘었다. 반면 조선은 부가가치가 20.6%나 급감했고 자동차도 2.2% 감소하면서 업황 부진을 대변했다.
제조업 부가가치를 산업구조별로 보면, 중공업은 455조원, 경공업은 9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3%, 2.4% 증가했다.
경공업 비중(16.6%)은 섬유, 의복·모피, 가죽·신발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9%p 감소했으나, 중공업의 비중(83.4%)은 전자, 기계·장비, 철강, 석유정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9%p 증가했다.
제조업 사업체당 부가가치를 보면 78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조선(-11.2%)은 감소하였으나, 전자(25.1%), 석유정제(19.2%), 철강(16.3%)은 증가했다.
통계청은 "중공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0.9%p 늘어난 반면 경공업은 0.9%p 줄었다"면서 "전자와 기계·장비, 철강, 석유정제 등 업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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