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모간스탠리(MS)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회사채 시장이 지난 2월 고점을 친 뒤 이미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담 리치몬드가 이끄는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작년은 크레딧 시장에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해인 것이 입증됐다면서 그 배경으로 밝은 경제 전망, 투자자들의 감세와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짚었다.
그러나 전략가들은 올해는 연준이 미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쫓아내면서 기술적인 '난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내년에는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략가들은 전망했다. 통화 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돌아서 미국 회사채 시장이 현재 사이클 상에서 처음으로 '제한적인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한적인 영역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
또 기업의 순이익 성장세가 둔화한 한편, 미국 경제의 호황으로부터 부는 '순풍'이 소멸되기 시작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현재 사이클 상에서 투자등급 회사채 가격이 고점을 쳤던 지난 2월 당시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크레딧 약세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일드(정크등급) 회사채 투자수익률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매수를 권장하며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유럽 은행채보다는 미국 은행채가 낫다고 주장했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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