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 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96.69를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60% 내린 1.1357달러, 달러/엔 환율은 0.41% 오른 113.99를 나타내 모두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시장 전문가 대다수의 예상대로 2.00~2.25%로 동결했지만, 경기 평가에 있어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해 향후 점진적 긴축에 무게를 실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강해졌고 경제활동은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금융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날 성명은 올해 3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 9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추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여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의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혔다고 판단했다.
페이즈캐피털의 마이클 닝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은 커다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그들이 해온 것을 계속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까지 진행해온 것처럼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연준의 변함없는 기조가 확인되면서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연준의 발표 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포인트가량으로 낙폭을 확대했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연준의 성명을 확인한 후 추가 하락했다.
수익률 곡선은 플래트닝(평탄화)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3.229%를 나타냈고 30년물은 0.3bp 낮은 3.427%에 거래됐지만 2년물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해 1.2bp 오른 2.969%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여기서 유일하게 놀라운 점은 그들이 더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면서 “기업투자가 이전 속도보다 완만해졌다며 다소 소리를 죽인 단어들이 몇 개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경고음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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