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신흥국을 압박"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내년에도 신흥국 채권투자 환경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달러,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자금이탈 등으로 신흥국 채권에서 수익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내년도에도 신흥국의 잠재된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신흥국을 압박할 것이며, 강달러, 미·중 무역 갈등과 높은 교역 의존도, 정치적 불확실성은 자금이탈뿐만 아니라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흥국채권 투자로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성장 둔화나 신흥국 금융 불안의 전염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도 신흥국의 채권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금이탈 우려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도 미국의 성장률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터키 등보다도 높다"며 "신흥국의 GDP 대비 자본유입 비율과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 격차의 높은 상관성을 감안하면 자금이탈 우려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신흥국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입 비중은 평균적으로 각각 18%, 16%에 이른다"며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이 자동차 등 여러타 부문으로 확산될 경우 교역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양국간 무역분쟁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