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홍콩 상장사 주가, 미국 및 A주 상장사보다 수익성 유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해 홍콩 증시가 본토 증시인 A주 시장과 더불어 침체장을 겪었지만 저평가된 홍콩 증시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러브 콜'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매체 중국기금보(中國基金報)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이 해외 증시 종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며 “단기적으로 증시 출렁임이 심해지겠지만 보유 가치가 높은 만큼 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사진=바이두] |
각 기관들은 홍콩 증시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광다(光大) 증권은 “홍콩 지수는 시장의 비관적인 예측 및 악재를 이미 반영한 상태다. 홍콩 상장사들은 가성비면에서도 미국 증시 종목보다 경쟁력이 높고 해외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종목이다”고 밝혔다.
증시 리서치 기관인 캉만더자본연구(康曼德資本研究)는 “홍콩의 각 상장사는 동종업계의 중국 증시 종목보다 저평가돼 있다”며 “메이퇀(美團),샤오미(小米)와 같은 신경제 대표 종목들은 충분한 투자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톈투자기금(瑞天投資基金)은 “홍콩 증시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저렴한 시장으로, 높은 투자 매력을 가진 시장이다”며 “홍콩 상장사들은 준법 경영면에서 A주 종목보다 우위에 있고 시장 제도가 완비됐다”며 홍콩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홍콩 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광다(光大) 증권은 “홍콩 증시가 중국과 역외 시장을 잇는 자본의 교량 역할을 하는 만큼 중국 경제 및 위안화 환율 추이 등 외부 요소에 단기적으로 홍콩 증시의 출렁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올해 항셍지수(恒生指數) 하락폭은 13%로, 중국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22%하락)보다 괜찮은 실적을 보였다”며 “홍콩 주들은 이미 저평가된 상태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타이양자산(泰旸資產)측은 “아직 홍콩증시는 바닥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비본토 종목의 경우 3분기 부터 주가가 하락전환했다"며 "홍콩 증시의 조정국면은 A주 시장보다 오래 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기관인 징린자산(景林資產)은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홍콩 증시 종목들은 회복될 것이다”며 “반면 중국 증시는 경기 하강 압박과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미 달러의 추세 및 경제 정책 향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거레이(格雷)자산은 “홍콩증시가 단기적으로 단계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항셍 지수 종목의 연간 주가수익률(PER)이 9배정도로, A주 종목보다 주가가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또 “홍콩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의약 및 교육 섹터가 밸류에이션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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