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로존 11월 민간경기 확장세가 근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제조업 경기가 크게 악화된 탓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은 최근 유로존 경제 약화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연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 밝혔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을 비롯해 유로존 전반의 경제 동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어 ECB가 이러한 전망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4로 10월의 53.1에서 하락하며 4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성장, 위축을 가르는 기점인 50은 넘었지만 사전 전문가 전망치인 53도 하회한 수준이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51.5로 30개월 만에 최저, 서비스 PMI는 53.1로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제조업 경기는 간신히 확장세를 유지하며 6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프랑스 제조업 경기는 2개월 연속 위축세를 기록했다. 독일 민간 경기 확장세도 근 4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IHF마르키트는 “대외 시장 여건이 유로존 민간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중국과 이탈리아, 터키 시장에 대한 제조업 신규 수출 주문이 근 6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줄었으며, 역외 시장에서의 서비스 수요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IHS마르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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