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용자 데이터가 CA에 넘어갔다는 직접 증거 없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이 정보 유출과 관련해 50만파운드(약 7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영국 의회 정보위원회(ICO)의 결정에 항소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7월 ICO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가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로 불법 유출된 것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50만파운드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영국 사용자 데이터가 CA에 넘어갔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항소 이유를 밝혔다. CA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를 지난 2016 미 대선 과정에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나 벤커트 페이스북 유럽 법률 고문은 “ICO 주장의 핵심이 CA 관련 사건과는 연관성이 더는 없다"면서, "오히려 그들의 주장은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기본 원칙에 관한 문제 제기로 페이스북을 넘어 광범위한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소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ICO 대변인은 페이스북 항소에 대해 통지를 받지 못했으며, 해당 항소법원 역시 페이스북으로부터 항소 신청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