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및 글로벌 일일 활동 사용자 수 ‘기대 이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데이터 유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기대를 밑돈 매출 전망과 사용자 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2분기 주당 순익이 1.74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망치 1.72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이 기간 매출은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로이터 전망치 133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글로벌 일일 활동 사용자 수(DAUs)도 14억700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와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 14억9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북미지역 DAUs는 1억8500만명으로 팩트셋 전망치 1억8540만을 소폭 밑돌았고, 유럽지역 DAUs도 2억7900만으로 집계돼 역시 팩트셋 전망치 2억7940만명에 못 미쳤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5.97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와 팩트셋 전망치 5.95달러보다 조금 높았다.
페이스북은 매달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 같은 페이스북 연계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 수가 25억명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 전망은 130억4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와 팩트셋 전망치 131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다만 미디어 바이어들은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인드셰어 최고개발책임자(CDO) 마르코 리미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놀랍게도 혼조 양상의 실적 결과가 나왔다”면서 “다만 이는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따른 단기 여파와 일부 PR 이슈가 단기적 악재로 작용한 결과로 보이는데, 중기적으로는 사용자나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을 1.32% 오른 217.50달러로 마감한 페이스북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22% 넘게 하락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