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3.5% 전망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 30년 만에 최저 전망
“연착륙 예상되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경제가 급격한 경기하강을 겪지는 않겠지만, 무역긴장과 금리인상으로 ‘불안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7%에서 2019~2020년 3.5%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제시한 2019년 전망치인 3.7%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으로 신흥국이 자본유출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OECD 비(非)회원국이 가장 심한 경기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브라질·러시아·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이 리스크를 재해석하며 변동성이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런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장기적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경착륙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경제 리스크가 상당히 많다. 연착륙에 성공하기는 언제나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주요국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있어 지금으로선 연착륙이 더욱 힘든 과제”라고 덧붙였다.
OECD는 무역전쟁이 전면화됨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1년까지 최대 0.8% 깎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무역전쟁의 당사국인 미국 경제는 다른 주요국보다 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했다. 다만 2020년에는 감세 효과가 사라지고 고율관세가 기업 비용 부담을 늘려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3%에서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공격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6.6%에서 2020년에는 6%로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2%에서 2020년에는 1.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에서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항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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