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서 탈퇴할 경우 이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이날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보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러시아 관영 통신사가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크레림 대통령궁은 그러나 미국 정부와 INF 조약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20일 러시아가 INF를 여러 해동안 위반해왔다면서 미국의 INF 탈퇴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이같은 무기 개발 중단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도 이에 대응해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INF 조약은 지난 1987년 미국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장 서기장이 체결한 조약으로 중·단거리 핵과 재래식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그러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은 러시아가 최근 신형 SSC-8 크루즈 미사일 등의 지상 발사 실험과 실전 배치 등을 통해 INF 조약을 사실상 파기했다며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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