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중국의 대미 투자라면 '소수 지분'도 안돼"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0:27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1:35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의 새 국가안보 규정은 중국의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 등 민감산업에 대한 대(對)미 투자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수 년만에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운영방식을 개편한 '외국인 투자 위험 조사 현대화법(FIRRMA)'에 서명했다. 이 법은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미 재무부 산하 CFIUS는 주로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및 기업인수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심의하는 곳이다. FIRRMA법을 통해 무선 통신장비뿐 아니라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 등 미국의 민감 기술에 대한 외국인의 소수 투자도 CFIUS가 검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FIRRMA는 2020년 안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미 재무부는 FIRRMA을 실행하기 위한 시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지난 11월 10일 시행됐다. 재무부는 외국인 투자 지분이 10% 미만이지만 검토대상이 될 반도체, 항공기 제작, 생명공학 등 27개 중요 산업을 나열했다. 또 27개 산업과 관련한 중대기술의 설계, 실험, 개발에 연루되는 대상 기업들은 투자 합의를 CFIUS에 보고토록했다.

중국의 대미 투자는 미 당국의 조사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소규모의 비(非)지배 지분 투자는 CFIUS의 국가안보 심사를 받지 않아 기록적인 속도로 성장해왔다. 지난 3년간 중국의 벤처 투자자들은 초기 기술을 전문으로하는 미국 신생기업 사이에서 큰 손으로 부상했다.

CFIUS에 대한 새 규정은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용되지만 중국 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독립 조사기관 로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민감산업 기업 지분에서 10% 미만을 차지하는 중국의 소수지분 투자는 작년 중국 전체 투자의 40%였다며 이 40%는 새 규정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나라의 비중은 영국의 경우 15%, 독일은 18%다.

메이어브라운의 마크 어리누크 기업 및 인수합병(M&A) 파트너는 "영향은 중국 벤처 캐피털에 뿐 아니라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에 직접투자하는 외국 은행과 보험사, 국부펀드는 그들의 사업 운영 방법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를 경계하는 건 미국만이 아니다. 최근 2년간 선진국들이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인수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검토를 강화했다. 독일과 호주, 캐나다 등은 중국 정부나 중국 민간 기업 등의 자국 민감산업에 대한 투자를 차단했다. 중국에 투자를 통해 '귀중한' 외국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