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보낸 무역 답변서 훌륭하지만 아직 수용은 힘들어"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 계기로 무역 전쟁 해결 실마리 전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 분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타협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중국)은 그들이 취할 조치를 담은 답변서(리스트)를 보냈다”면서 “이는 광범위하지만 아직 내게 수용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답변서)은 매우 완벽하다. 그러나 4~5개 큰 항목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하 언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선 “아마도 우리는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 정부의 무역 관행 시정 요구와 관련, 142개 항목에 달하는 서면 답변서를 전달한 한 바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무역 전쟁으로 치닫던 미중 갈등이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 역조는 물론 환율 조작 의혹, 외국 기업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 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818종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도 이에 맞서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품, 수산물, 자동차 등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즉각 부과하면서 미중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했다.
이후 트럼프 정부는 8월 160억 달러, 9월 2000억 달러 등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kckim100@newspim.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