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반기업 정서.. 정부 스탠스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14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 분식'이라는 최종 결론을 낸 것과 관련, 바이오업계는 대체로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측면이나 해외 사업에서의 이미지 타격 등은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오기업 A사 대표는 "이번 건은 개별 이슈로 봐야한다. 업종 이슈가 아니고, 회계이슈이기 때문에 업계 영향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도, "주식시장을 비롯해 투자유치측면에서 불활실성이 커져 다소 위축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바이오벤처들 해외에서 사업을 하거나 투자유치를 받을때 이미지 타격이 어느정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스탠스가 업계에 부정적이라는 시그널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C사 대표는 "회계 부분에 대한 법적인 판단은 잘 모르겠다. 다만 1년 이상 끌어온 문제고, 결국 이렇게 결론이 난 것에 대해 정부의 스탠스가 보인다"면서 "산업적은 측면에서 신뢰성이 있는 정책이 부족한데 이런 결론이 난 것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계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투자 심리 위축 정도는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사 관계자는 "법 규정이 모호한 것인데 잘못을 기업에 전가시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금융당국의 반기업 정서가 나타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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